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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시2019. 6. 19. 15:36김종삼-북치는 소년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양들의 동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일상/시2019. 6. 19. 15:34이승훈 - 어느 조그만 사랑

오늘 광화문에서 만난 너는 꽃잎 같고 너무 고요해 귀가 찢어질 것만 같고 아니 번쩍이는 물고기 같고 물이 철철 흐르는 물병 같고 혹은 깊은 밤 문득 변하는 날씨 같고 바람은 불지 않는데 바람만 하루종일 불고 너를 만난 시간은 봄날 같다 아아 기적 같다 얼음이 풀리고 다시 어는 봄날 같다 형편없이 시든 육체로 너를 만난 시간은 꽃이 피는 들판 같고 그래서 하나도 보이지 않는 너의 가슴 너의 얼굴 오늘 광화문에서 만난 이 조그만 사랑!

일상/시2019. 6. 19. 15:28나태주 - 한밤중에

한밤중에 까닭없이 잠이 깨었다 우연히 방안의 화분에 눈길이 갔다 바짝 말라 있는 화분 어, 너였구나 네가 목이 말라 나를 깨웠구나.

일상/시2019. 6. 19. 15:20정희성 - 숲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일상/시2019. 6. 19. 15:16기형도-엄마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하계역-남원추어탕
일상/맛집2019. 6. 17. 22:44하계역-남원추어탕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리뷰를 남기네요. 오늘 하계역에 위치한 남원추어탕을 갔다왔습니다!!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음식 사진이 포인트인데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기만 했네요...ㅠㅠ 추어탕의 종류가 다양했고! 가격은 그렇게 싼편은 아닙니다!!! 후기 : 존맛!! 영양가 만점!!! 피로 회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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